씹장생의 잡념 블로그

2008년 9월 5일 금요일

회식을 마치고..

오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첫번째로 후배들을 잘 보라고 하는 선배님들의 당부

두번째로 헤이헤진 나의 정신을 다잡아주신 성재형의 한마디

세번째로 아마추어 게임 개발자의 자세라고 해야할까?

오늘처럼 울어본 적이 언제일까 할 정도로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날이다.
(솔직히 참고 싶었는데; 워낙 울음이 많은 나인지라 결국 참지 못하였다.)

첫번째로 내가 지금까지 후배들에게 품었던 마음을 선배들에게 썰을 풀었다.

솔직히 나도 1학년 때 놀았다라는 것도, 1학년 애들 보고 실망했다는 것도

실망을 넘어서 포기했다는 것도, 그리고 대리팀장으로 잠시 동안

관리가 힘들었다는 것도 모두..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결국 나 하나만 살겠다는

비겁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도..


이러는 찰나 성재형의 한마디가 다가왔다.

지금 내가 이렇게 하는 것도 결국 겉모습만 키우고 나중에는 아무것도 없는

실속 없는 내자신이 되버린다는 것이다.

선배들에게 열심히 한다는 모습으로 보이고

덕분에 여러가지 기대를 받고 등 여러 모습들이 결국 나라는 존재의

겉모습 즉 그 사람하면 기억나는 이미지가 좋고(열심히한다, 잘한다 등)

이런 것만 좋아질 뿐이다. 결국 실력은 아무것도 없는 완전 허접한 사람이 된다는 것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2학기에 오면서 1주는 XNA 공부로 날렸고 2주는 공모전 문서로 날렸다.

열심히 했다고 묻는다면? XNA는 그래도 열심히했다고 말할 수 있고,

2주차 공모전 문서는 솔직하게 놀면서 쉬엄쉬엄 했다;

결국 지금 나는 작업을 하지 않은거다;(작업은 현수와 회의 2번을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결국 실질적인 것은 하지 않았다...


물론 그 말을 듣고 현재 내가 처해있는 어려움(소재, 완성, 독창성에 대한 생각)에 대해

많은 조언을 받았다.



오늘은 회식이었지만 사실상 나에게는 술마시고 먹는 회식이 아니였다.

정말로 중요한 내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날이 된 것이다.

나에게 형들이 얼마나 기대와 관심을 있는지 새삼 깨달았고,

내가 지금 얼마나 형들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는지도 알았다.

아주 솔직히하게 말하면(현수나 돈화 외에는 잘 모르는 이야기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게임 기획자에 맞는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분명 게임을 좋아하고 게임을 할 때도 아, 이렇게 만들면 재미있을텐데

생각하고 어릴적 부터 내가 보드게임을 만들고 놀기 까지 했다.

거의 천직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지만, 모르겠다.

정치, 사회, 철학 쪽에 내가 관심이 많은 것은 나도 알고 있었지만

문화기획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로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참 신기하게도 XNA와 UML을 공부할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내가 앞으로 뭘할까? 내가 쓴 장래 계획서나, 장래 희망은 게임기획자다.

그런데 계속 이어질까? 분명 난 게임기획자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그런데 계속할까? 내가 이게 재미있나?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서 군대가 더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내마음으로는 무슨 일이든지 잘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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